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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文學廣場:白樺樹 — 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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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就是用語言塑造形象反映社會生活,又用極強烈的感染力影響社會生活。我們爲具備一定閱讀基礎的童鞋準備的韓國文學名作大餐,希望大家提高閱讀的同時,感受這些文學作品中的優美文字感情和藝術表現手法。

韓國文學廣場:白樺樹 — 雜詩

자작나무

白樺樹

꼿꼿하고 검푸른 나무 줄기 사이로 자작나무가 좌우로 휘어져 있는 걸 보면 나는 어떤 아이가 그걸 흔들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흔들어서는 눈보라가 그렇게 하듯 나무들을 아주 휘어져 있게는 못한다. 비가 온 뒤 개인 겨울날 아침 나뭇가지에 얼음이 잔뜩 쌓여 있는 걸 본 일이 있을 것이다.

彎曲,或左或右:每當我看見白樺樹穿過又直又黑的樹木,我都會想,是個小男孩在蕩它們。但是蕩,不會像冰那樣使它們一直彎着。在冬天的早晨,雨過天晴,你一定會看見白樺樹給冰壓彎了。

바람이 불면 흔들려 딸그락거리고 그 얼음 에나멜이 갈라지고 금이 가면서 오색 찬란하게 빛난다. 어느새 따뜻한 햇빛은 그것들을 녹여 굳어진 눈 위에 수정 비늘처럼 쏟아져 내리게 한다.

當風輕輕吹過來,它們表面的冰塊就會碎裂,發出奇妙的喀嚓聲,閃射出五顏六色。很快,太陽會撕下它們的水晶外套,又在凍硬的雪地上摔得粉碎。

그 부서진 유리 더미를 쓸어 치운다면 당신은 하늘 속 천정이 허물어져 내렸다고 생각할는지도 모른다. 나무들은 얼음 무게에 못 이겨 말라 붙은 고사리에 끝이 닿도록 휘어지지만, 부러지지는 않을 것 같다. 비록 한 번 휜 채 오래 있으면 다시 꼿꼿이 서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這麼一大堆碎玻璃,儘夠你掃,你還以爲是天頂的華蓋塌了下來。重壓,會使樹枝觸到地上的枯草,但是,它們似乎不會折斷,不過一旦被壓彎了,就再也直不起來;

그리하여 세월이 지나면 머리 감은 아가씨가 햇빛에 머리를 말리려고 무릎 꿇고 엎드려 머리를 풀어 던지듯 잎을 땅에 끌며 허리를 굽히고 있는 나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얼음 사태가 나무를 휘게 했다는 사실로 나는 진실을 말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나는 소를 데리러 나왔던 아이가 나무들을 휘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진다.

很長時間以後,你會在樹林裏看見它們還那麼彎着,枝葉垂地,好像女孩子手腳並用趴在地上將洗過的頭髮甩到身後,等太陽曬乾。但我要說的是,即便這樣,白樺樹彎曲是由於冰的緣故,我也還會想:是個小男孩蕩彎了它們,在他放牛來回路過的時候?

시골 구석에 살기 때문에 야구도 못 배우고 스스로 만들어낸 장난을 할 뿐이며 여름이나 겨울이나 혼자 노는 어떤 소년. 아버지가 키우는 나무들 하나씩 타고 오르며 가지가 다 휠 때까지 나무들이 모두 축 늘어질 때까지 되풀이 오르내리며 정복하는 소년.

這孩子,離城太遠,不能玩棒球,那他能玩的,就只有自己的發明,夏天、冬天,他都能自己玩個美。他把他爸爸的白樺樹當馬騎,一棵又一棵,挨個兒來征服,直到制服了所有的白樺樹,沒一棵不彎下,沒留一棵還能讓他征服。

그리하여 그는 나무에 성급히 기어오르지 않는 법을 그래서 나무를 뿌리채 뽑지 않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그는 언제나 나무 꼭대기로 기어오를 자세를 취하고 우리가 잔을 찰찰 넘치게 채울 때 그렇듯 조심스럽게 기어오른다.

他在那兒學到的全部心得,就是爬樹時不能太猴急,這樣,樹就不會一下子彎到地面上。他始終都能保持身體的平衡,穩穩地爬向樹梢,爬得小心翼翼,就像你平時往酒杯裏斟啤酒,想來個滿杯,甚至稍稍冒出點兒。

그리고는 몸을 날려, 발이 먼저 닿도록 하면서, 휙하고 바람을 가르며 땅으로 뛰어내린다. 나도 한 때는 그렇게 자작나무를 휘어잡는 소년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걱정이 많아지고 인생이 정말 길 없는 숲 같아서 얼굴이 거미줄에 걸려 얼얼하고 근지러울 때 그리고 작은 가지가 눈을 때려 한 쪽 눈에서 눈물이 날 때면 더욱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이 세상을 잠시 떠났다가 다시 와서 새 출발을 하고 싶어진다.

然後,他嗖地一下蹬腳跳開,踢着雙腿落下,蹲到地上來。我過去就是這樣一個蕩樹的孩子現在,做夢都想回到那種日子。那總是在我無力思考的時候,而人生太像一座讓人迷路的森林,你的臉撞上了蜘蛛網,又痛又癢,忽然一隻眼又流淚,因爲一根小樹枝在它睜着時抽了它一下。我真想離開這人世一時半會兒,然後再回來,重新過日子。

그렇다고 운명의 신이 고의로 오해하여 내 소망을 반만 들어주면서 나를 이 세상에 돌아오지 못하게 아주 데려가 버리지는 않겠지. 세상은 사랑하기에 알맞은 곳:이 세상보다 더 나은 곳이 어디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나는 자작나무 타듯 살아가고 싶다.

但願命運這東西別誤會我的意思,只成全我心願的一半,把我捲走永遠回不來。這人間最適合愛,因爲我不知道,還有什麼更好的去處。就讓我爬上一棵白樺樹離去:

하늘을 향해, 설백(雪白)의 줄기를 타고 검은 가지에 올라. 나무가 더 견디지 못할 만큼 높이 올라갔다가 가지 끝을 늘어뜨려 다시 땅위에 내려오듯 살고 싶다. 가는 것도 돌아오는 것도 좋은 일이다. 자작나무 흔드는 이보다 훨씬 못하게 살 수도 있으니까.

攀着黑黑的樹枝,沿雪白的樹幹直上,直到那樹再也支撐不住,彎下來,把我重新送回到地面。去一下又回來,這樣挺好的。人能做的事,比蕩白樺樹好不到哪去。

 詞 匯 學 習

자작나무:寬葉白樺 ,寬葉樺。 

자작나무는 깊은 산 양지 쪽에서 자란다.

寬葉白樺生長在深山向陽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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