當前位置

首頁 > 語言學習 > 韓語學習 > 韓國文學廣場:蛇(上) — 雜詩

韓國文學廣場:蛇(上) — 雜詩

推薦人: 來源: 閱讀: 7.65K 次

文學,就是用語言塑造形象反映社會生活,又用極強烈的感染力影響社會生活。我們爲具備一定閱讀基礎的童鞋準備的韓國文學名作大餐,希望大家提高閱讀的同時,感受這些文學作品中的優美文字感情和藝術表現手法。

韓國文學廣場:蛇(上) — 雜詩

뱀 한 마리가 내 물통으로 왔다. 덥고 더운 날에, 나도 더위 때문에 파자마 바람으로 갔다, 거기에 물마시러. 크고 잎이 무성한 캐롭나무의 짙은, 이상한 향기가 나는 그늘 아래로 나는 주전자를 들고 층계를 내려왔다. 그리고 기다려야, 서서 기다려야 했다, 왜냐면 거기에 그가 나보다 먼저 물통에 있었기에.

氣候炎熱,我穿着睡衣,一條蛇爬向我的水槽, 前去喝水。在巨大的黑色角豆樹的氣味奇特的濃蔭裏, 我提着大水罐走下臺階, 必須等待,必須站住等待,因爲他呆在我眼前的水槽邊。

그는 어둠 속에 있는 흙담의 갈라진 틈에서 아래로 내려와 부드러운 배 지닌 황갈색 늘어진 몸을 아래로 끌고 내려와, 돌물통 가장자리 위에 걸치고 그의 목을 돌 밑바닥 위에 쉬게 했다, 그리고 물이 꼭지에서 떨어져, 작고 맑은 곳에서, 그는 곧은 입으로 홀짝거렸다, 부드럽게 곧은 잇몸을 통해 마셨다, 그의 늘어진 긴 몸 속으로, 조용히.

他從暗處土牆的裂縫中爬下, 拖曳着黃褐色的鬆弛的軟肚子,來到石頭水槽的邊緣,把喉嚨搭在石槽底部休息。那兒,水從龍頭一點一點地清楚地滴下,他用筆直的嘴啜飲着,喝下的水通過筆直的牙牀,舒暢地流入鬆弛的長長軀體,靜靜地流入。

누군가가 나보다 먼저 내 물통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뒤에 온 사람처럼, 기다렸다. 그는 마시다가 머리를 쳐들었다, 소들처럼, 그리곤 나를 막연히 바라보았다, 물마시는 소들처럼, 그리곤 두 갈래진 혀를 입술에서 날름거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곤 몸을 구부려 좀 더 마셨다, 지구의 불타는 창자에서 나온 흙-갈색, 흙-금색 뱀이었다.

別人超前到了我的水槽,我呀,像後來的人.等待着。他從水槽擡起頭來,就像一頭牲口,呆滯地盯着我,就像一頭喝水的牲口,從嘴裏輕輕地彈出雙叉舌頭,沉思了一會兒,又俯身去喝了一點,在這個西西里的七月的日子,當艾特納火山仍舊冒煙之時,他像土地一樣發褐,像土地一樣金黃,就像一條從大地的軀體中冒出來的燃燒的大腸。

시실리의 7월의 날에, 에트나산은 연기를 뿜고 있었다. 내 교육의 목소리는 내게 말했다. 그는 죽여야 한다고, 왜냐면 시실리에선 검은, 검은색 뱀들은 무해하지만, 황금색 뱀은 해롭기에. 그리고 내 내면의 목소리들은 말했다, 만일 네가 남자라면 막대기를 집어들어 지금 그를 때려야 한다고, 그를 죽여야 한다고.

我所受的教育發出聲音,對我說:必須處死他。因爲在西西里,黑色的蛇是清白的,金色的蛇是有毒的。我身上的聲音說,假若你是個男子漢,你就該抓起棍棒,把他打斷,把他打死。

그러나 고백해야하나 그가 손님처럼 조용히 와서 내 물통에서 마시고, 평화로이, 만족스러이, 그리고 감사도 없이, 이 지구의 불타는 창자 속으로 떠나기에 얼마나 내가 그를 좋아했는지, 얼마나 내가 기뻤는지를? 비겁 때문이었나, 내가 그를 감히 죽이지 못한 것은? 괴팍함 때문이었나, 내가 그에게 말하고 싶어한 것은? 비굴 때문이었나, 그리도 영광스럽게 느낀 것은? 나는 지극히 영광스럽게 느꼈다.

但我必須承認,我非常喜歡他,我格外高興地看到他安靜地來到這兒作客,在我的水槽裏喝水,然後平靜地、溫和地離開,用不着道謝,回到大地軀體內其它燃燒的大腸中間。是否出於懦弱,我不敢把他殺死?是否出於墮落.我盼望與他交談?是否一種羞辱,我竟感到光榮?我感到如此光榮。

 詞 匯 學 習

괴팍하다:孤僻 ,乖僻 ,乖張 ,乖戾 ,怪僻 。

나의 성미가 남달리 괴팍하여 사람을 싫어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我並不是性格特別孤僻討厭見人的人。

 點擊查看更多此係列文章>> 

翻譯爲滬江韓語原創,禁止轉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