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文學廣場：割草 — 雜詩

文學，就是用語言塑造形象反映社會生活，又用極強烈的感染力影響社會生活。我們爲具備一定閱讀基礎的童鞋準備的韓國文學名作大餐，希望大家提高閱讀的同時，感受這些文學作品中的優美文字感情和藝術表現手法。

풀 베기

割草

숲 옆에서는 한 가지 소리밖에 아무 소리도 없었는데, 그것은 내 긴 낫이 땅에 속삭이는 소리였다. 무얼 속삭였냐고? 나는 잘 모르겠다. 아마 햇빛이 뜨겁다거나 고요하다는 얘기였는지 모른다─

樹林邊一片寂靜無聲，只聽見我的長柄鐮刀在跟泥土喃喃細語。它說的什麼悄悄話？ 我可不知道。

그러기에 소리 내어 말하지 않고 속삭였겠지 한가해서 꿈을 꾸고 있었던 것도 요정한테 홀려 있었던 것도 아니다. 실은 어쩔 수 없는 애착에 못 이겨 잎 끝이 연한 꽃들(파란 난초)도 없지 않은 풀 무성한 습지를 손질하면서 빛나는 초록뱀을 놀라게 하는 것이다.

也許在說太陽那麼炙熱，也許是說周圍太安靜。怪不得呢， 這些事要用悄悄話來說。它可不指望悠閒地度過時光，也不指望從仙女精靈的手裏得到金銀財寶。除了真理，任何遐想的東西都是虛不可靠的。踏踏實實的愛會把窪地變成一排排的田壟.田地裏有花蕊微弱，擡不起頭的花兒（白蘭花）。還會遇到被驚嚇的碧綠色的長蛇。

실은 노동이 알고 있는 가장 제일 기분 좋은 꿈을 내 긴 낫은 속삭이면서 풀을 베어 놓고 있었다.

其實啊，在地裏幹活懂得最甜蜜的夢是什麼。我的鐮刀低低細語着，留下割好的草讓太陽曬乾。

 詞 匯 學 習

속삭이다：竊竊私語 ，喁喁細語 。

다정한 두 연인은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였다.

一對恩愛情侶互相望着對方，說着甜言蜜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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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翻譯爲滬江韓語原創，禁止轉載。